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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절기 - 겨울의 시작 입동과 소설 뜻, 풍습

by condi 2021. 11. 3.

11월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어 점차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게 하면서 겨울을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11월 7일이면 24절기 중 겨울의 시작인 입동인데요, 첫눈이 온다는 11월 하순의 소설과 함께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의 유래와 풍습 그리고 먹거리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동과 소설의 뜻, 정의

입동(立冬)은 한자어 뜻 그대로 '겨울을 임하다, 맞이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서 서리가 내리는 상강과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 사이에 옵니다.

24절기

소설(小雪)은 입동과 대설사이에 있는 절기로 11월 하순인 22일 또는 23일 중 오게 되는데, 2021년에는 11월 22일 월요일이 소설입니다. 소설 또한 한자어 의미대로 작은 눈이라는 뜻으로 첫눈이 온다는 절기를 뜻하며, 소설이 오는 11월 하순부터는 찬바람이 불면서 이른 아침에는 영하의 기온이 시작됩니다.  

입동과 소설의 풍습, 음식

10월 중 가을 추수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과 함께 가을을 보내고 본격적인 겨울로 가는 준비를 하기 위해 김장을 담그는 시절이 돌아왔지만, 도심에서는 예전과 달리 가정에서 김장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스나 신문지상을 통해 배추값의 오르내림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니 김장의 계절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김장 배추

사실 입동에는 다른 절기에 비해 특별한 행사나 풍습이 없지만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로 일기예보 등에서도 올 겨울 날씨를 예측하면서 겨울을 준비하는 소식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입동에 추우면 그 해 겨우내 춥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입동 날씨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 같습니다. 입동 날 김장을 안 하는 이유도 그날 김장을 하면 겨우내 춥다는 속설이 전해지긴 하지만, 주로 기후에 따라 입동 직후에 김장을 해야 제 맛이 난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로 인해 겨울이 점점 늦어지면서 김장의 시기가 늦춰지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입동이 지나면 바로 김장을 담그고, 시골에서는 시래기 말리기, 곶감 만들기, 장작 패기 등은 물론 가을에 수확한 농작물을 잘 보관하는 등 여러가지 겨울 준비를 위해 바쁜 시기입니다. 

또한 수확한 농작물로 시루떡을 해먹기도 하고, 신선로 등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만, 예전 시골에서 땡감을 추려서 홍시를 만들던 기억도 새록새록합니다.

우거짓국과 파시루떡

입동에서 소설로 가면서 점차 영하의 차가운 기온이 느껴질때면, 사골우거짓국, 시래깃국 등을 끓여 먹기도 하고 도라지 나물이나 우엉 등 각종 나물을 조려 먹기도 합니다. 또한 해풍에 말린 과메기나 고등어, 삼치, 갈치 등을 조려 먹기도 합니다.

 

입동, 소설 인사말

끝으로 다가오는 입동과 소설의 인사말은 아무래도 겨울의 시작이니 만큼 이와 연관되는 인사말인 '서늘함' '차가움' '일교차' '김장' '월동준비' 등의 단어를 연상해서 다음과 같이 하는 게 좋겠습니다. 연세가 있는 집안 어른들께는 따뜻한 외투 한 벌 선물해 드리기 좋은 시기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데 감기 조심하세요'

'입동이 다가오는데 올 겨울 김장은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조금 지나면 영하의 날씨인데 따끈한 차 한잔의 여유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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