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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절기 - 여름 절기 중 입하와 소만 뜻, 풍습, 음식

by condi 2022. 5. 2.

24절기 중 5월 절기 입하, 소만
24절기 중 5월 절기 입하, 소만

5월이 되면 본격적인 여름 절기의 시작으로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인 입하와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이 다가옵니다. 푸르른 5월의 절기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고, 관련된 풍습과 속담 그리고 음식 문화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력 5월 절기 입하와 소만의 뜻, 의미

24절기 - 입하, 소만
24절기 - 입하, 소만

입하(立夏)의 뜻과 의미

음력 4월, 양력으로는 5월 절기인 입하(立夏)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로 한자어 뜻과 같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5월 5일 또는 6일 무렵으로 곡우와 소만 절기 사이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를 의미하는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 불리기도 하며, 초여름이라는 뜻의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소만(小滿)의 뜻과 의미

소만(小滿)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한자어 뜻대로 만물이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양력으로는 5월 20~22일 무렵으로 입하와 망종 사이에서 여름의 두 번째 절기에 해당하며 여름의 문턱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소만은 보리 싹이 성장하고, 꽃이 만개하고 식물은 열매를 맺으며, 모내기 준비를 서두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입하와 소만의 주요 생활 풍습, 속담

입하 - 주요 생활 풍습 및 속담

[한국세시풍속사전]에 의하면 재래종 벼로 이모작을 하던 예전에는 한창 못자리를 만드는 시기로 바람이 불면 씨나락('볍씨'의 전라도 방언)이 몰리게 되는데 이때 못자리 물을 빼서 피해를 방지하는 의미의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또한 지난겨울 눈이 많이 내린 경우 목화가 풍년이 든다는 의미의 '입하 일진이 털 있는 짐승 날이며 그해 목화가 풍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또한 입하가 다가오면 모심기가 시작되므로 '입하물에 써레 싣고 나오나'는 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입하와 소만 - 모내기
입하와 소만 - 모내기

소만 - 주요 생활 및 풍습

농가에서는 소만이 다가오면 모내기 준비, 가을보리 미리 베기, 밭작물 김매기 등 농가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기입니다. 요즘에는 비닐 모판에서 모내기를 하여 예전보다 빠른 시기에 모가 자라기 때문에 소만 절기에 모내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농가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입하와 소만의 주요 음식

입하에 즐기는 음식 - 쑥버무리

입하에 즐기는 어린 쑥
입하에 즐기는 어린 쑥

봄과 여름 사이인 입하가 다가오면 날 것 그대로의 쑥을 뜯어서 맵쌀가루와 섞어 시루에 찐 떡인 '쑥버무리'를 즐기는 시기입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와 간절기 탓에 이른바 '춘곤증'이 오는 시기로 이때 쑥은 춘곤증을 이기고 피로를 해소하는데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어린 쑥에는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나른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조습, 입맛을 돋워주는 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5월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음식입니다.

소만에 즐기는 음식 - 씀바귀, 보리, 밀, 죽순

소만에 즐기는 씀바귀, 밀, 보리, 죽순
소만에 즐기는 씀바귀, 밀, 보리, 죽순(출처:오산시블로그)

소만 절기에는 주로 씀바귀, 보리, 밀 그리고 죽순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씀바귀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불리는 '이눌린' 성분이 들어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며, 항산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와 함께 즐기면 고기의 느끼함을 덜어주고 돼지고기의 산 성분을 중화시켜 영양적 균형도 맞춰준다고 하니 5월 에는 삼겹살에 씀바귀로 한 상 차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소만에는 가을보리를 먼저 베는 시기이므로 보리밥을 주로 즐기며, 막걸리, 고추장을 만드는데도 사용합니다. 5월 하순이 되면 대나무가 누런 색으로 변하면서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고 합니다. 이때 자라는 죽순은 단백질과 비타민B가 풍부해서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순을 구해서 다양한 야채와 볶아 먹기도 하고 찌개 류에 넣어서 끓여 먹어도 좋겠습니다. 

입하와 소만의 주요 인사말

양력 5월까지는 일교차가 꽤나 큰 편에 속하는 시기이므로 감기에 걸리거나 쉽게 피로해지기 쉬운 절기입니다. 절기에 맞는 음식으로 건강을 돌보고, 어르신들께도 아침저녁 문안인사가 필요한 시기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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