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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절기 - 여름 절기 중 망종과 하지 뜻, 풍습, 음식

by condi 2022. 5. 31.

24절기 중 망종과 하지
24절기 중 망종과 하지

6월이 되면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24절기 중 망종과 하지의 절기가 찾아옵니다. 6월의 절기에 대한 의미와 그에 따르는 풍습과 속담 그리고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력 6월의 절기 망종과 하지의 뜻, 의미

24절기 - 망종과 하지
24절기 - 망종과 하지

망종(芒種)의 뜻, 정의

24절기 - 망종
24절기 - 망종

망종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되는 절기로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있으며, 음력으로는 5월이고 양력은 6월 5일 ~ 6일 사이에 옵니다. 망종의 의미는 한자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까끄라기 망(芒)'과 '씨앗 종(種)'이라는 뜻으로 까그라기란 수염이 있는 곡식을 뜻하여 이 절기에 벼, 보리, 밀 등과 같이 수염 있는 곡식의 씨앗을 거두고 뿌리기 적당한 때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夏至)의 뜻, 정의

24절기 - 하지
24절기 - 하지

하지는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로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있으며, 음력으로는 5월이고 양력은 6월 22일 경에 옵니다. 하지는 한자어 그대로 여름 하(夏), 이를 지(至)의 합성어로써 본격적인 여름철에 이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무렵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데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 고도가 가장 높아지면서 무더운 계절이 시작됩니다. 남반구는 북반구와 반대로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 고도가 가장 낮은 시기가 됩니다.

망종과 하지의 주요 풍습과 속담

망종 - 주요 생활 풍습 및 속담

망종 -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절기
망종 -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절기

망종은 수염이 있는 곡식인 벼, 보리, 밀 등 까끄리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시기이니 당연히 모내기가 적기인 시기가 됩니다. 또한 "보리는 망종 삼 일 전에 베라"는 속담이 전해지는데, 이는 망종 전에 보리를 모두 베어야 밭갈이도 하고 논에 벼도 심을 수 있다는 뜻이며 한편으로는 망종을 넘기면 보리가 바람에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망종 전에 베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속담으로는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 등이 전해지는데, 이는 보리를 모두 베어야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따라서 망종 전후의 농가는 "발등에 오줌 싼다"는 속담도 전해질만큼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치면서 농가의 가장 바쁜 시기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외에도 세시풍속에 의하면 "망종이 4월에 들면 보리의 서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를 못 먹는다."는 속담도 전해지는데, 이는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둘 수 있으나, 5월에 들면 보리농사나 늦어져서 망종 전에 보리농사를 못한다는 뜻이며, 보리의 서는 풋보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 - 주요 생활 풍습 및 속담

하지 - 모내기, 밭매기로 바쁜 절기
하지 - 모내기, 밭매기로 바쁜 절기

하지가 오는 6월 하순에는 장마와 가뭄에 대한 대비도 해야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일 년 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메밀 파종, 감자 수확, 고추 밭매기, 보리 수확, 모내기 그리고 병충해 방지까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주요 속담에는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라는 말이 전해지는데 하지가 지난 후 모심기를 마친 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대느라 바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면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행사도 치러졌습니다.

망종과 하지에 즐기는 음식

망종에 즐기는 음식 - 보리그스름, 보리죽

망종 - 보리밭
망종 - 보리밭

망종에 즐기는 음식은 절기 상 보리를 수확한 시기이므로 주로 보리를 이용한 음식이 주를 이루며, 지방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전라도 지역의 경우 '보리그스름(보리그을음)'이라해서 풋보리를 불에 그을려 먹었으며, 이를 통해 이듬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전해집니다. 제주 지역에서는 보리알을 맷돌에 갈아서 보릿가루를 만든 후 죽을 해먹기도 했습니다. 

하지에 즐기는 음식 - 하지 감자

24절기 중 하지 - 하지 감자
24절기 중 하지 - 하지 감자

6월 절기에는 보리, 감자 등의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에 하지에는 제철 음식인 감자를 즐겨 먹습니다. 모든 과일이나 농산물은 제철에 먹는 게 가장 맛있기 때문에 이맘때 먹는 감자를 '하지 감자'라고 할정도로 제철을 맞은 감자를 즐겼습니다. 감자가 주로 많이 나는 감자의 고장 강원도 평창에서는 이 시기에 감자를 캐어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어 먹었다고 합니다. 한편 감자는 열을 식혀주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좋은 음식이 될 것 같습니다.  

망종과 하지의 주요 인사말

6월은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드는 시기로 고온, 장마, 식중독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쉬운 시기로 적절한 운동과 제철 음식을 섭취하면서 건강에 유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주변 어르신들께 망종과 하지에 수확되는 제철 음식을 권해드리면서 안부를 여쭙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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